내게 찾아온 은총 - 깨달음을 통한 주체적 신앙 -
김경재, 송기득, 오강남, 장회익, 최만자 외 지음
내가 기독교 교리들을 받아들이는 데 부딪친 난관들은 무엇인가?
나는 하나님과 예수님에 대한 주체적인 믿음을 어떻게 얻었는가?
겨자씨만한 믿음을 얻기까지 광야 길에 찾아온 은총은 무엇인가?
하늘에 별들이 너무 가득하고 보석들의 바다처럼 빛나서 심지어 북두칠성조차 찾을 수 없었던 밤의 감동을 잊지 못합니다. “사람들이 은총에 저항하는 것은 은총이 우리를 변화시키며 변화는 고통스럽기 때문”이라고 말한 분도 있지만, 오늘날과 같은 탈종교 시대에는 세속화와 유물론, 허무주의 역시 은총의 큰 장애물일 것입니다. 어려서는 하나님과 예수님에 대한 믿음을 문자적-신화적으로 믿지만, 교육을 통해 비판적 사고를 배운 후부터는 교회의 전통 신앙을 받아들이는 데 어려움을 겪는 이들이 많습니다. 과학기술문명과 시장자본주의와 연예 오락물이 지배하는 세상 속에서 성장하며, 자연과 생명의 신비 앞에서 경외감과 장엄함을 배울 겨를도 없이, 치열한 경쟁 속에서 가슴보다 머리를, 지혜보다 정보를 더욱 가치 있게 생각하는 교육 현실, 또한 무한경쟁사회에서 탈락자가 되지 않기 위해 극심한 피로와 압박감에 시달리는 현대인들은 일차원적 세상 너머의 거룩함과 초월적 은총에 대해 낯설게 느끼기 쉬운 것 같습니다.
특히 불교와 유교, 샤머니즘과 같은 다종교적인 문화 전통 속에 자리를 잡고 있는 한국 교회에서 일반적으로 근본주의와 배타주의, 기복주의적인 신앙이 지배적이기 때문에, 교인들이 인습적 신앙 단계로부터 주체적이며 성찰적 신앙 단계로 도약하는 데 큰 어려움을 겪게 됩니다. 신화적이며 획일적인 교리들과 폭력적인 교권주의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교회를 떠나거나, 이단 사이비 집단에 현혹되는 현실입니다. 더군다나 리처드 도킨스와 같은 학자들까지 설익은 무신론으로 기독교를 비판함으로써 신앙적인 혼란을 부채질하는 현실입니다.
결국 하나님과 예수님에 관한 전통 교리들에 대해 비판적 사고를 통해 성찰하여 자신의 주체적인 신앙을 확립하지 못하면, 삶의 여러 위기를 맞이하여 믿음이 가장 필요한 순간에 자신의 믿음이 ‘반석’이 되지 못한다는 것을 비로소 깨닫습니다. 교회의 전통 교리들을 무비판적으로 받아들여 심리적 안정을 얻으려는 태도가 아니라, 믿고 싶어도 쉽게 믿지 못하는 이들의 안타까움 앞에서, “생각하는 신앙”과 “실천하는 영성”에 대한 깨달음과 체험 수기들을 모았습니다. “신앙의 빛”을 찾는 이들, 특히 젊은이들에게 주체적이며 성찰적인 신앙, 나아가 전통적 신앙과의 접속적 단계, 한 발 더 나아가 보편적인 신앙 단계로까지 나아가는 길을 제시하고 싶었습니다. 표피적 종교가 아니라 심층적 종교에 이르는 다양한 깨달음들을 통해 체험하게 된 믿음과 사랑의 은총을 함께 나누고 싶었습니다. 신앙과 사랑의 은총을 경험하기까지 각자가 어떤 광야 길을 헤매었는지, 그 솔직한 경험을 함께 나누고 싶었습니다.
- 편집자의 말에서
필자 소개
1부 하나님을 찾아서
구미정 - 여성신학자
김경재 - 한신대 명예교수
김영민 - 철학자
김정희 - 재일 한국어 교사
김준우 - 한국기독교연구소 소장
박 총 - <복음과 상황> 전 편집장
양재성 - 기독교환경운동연대 사무총장
윤석철 - SOOA 회장
장회익 - 서울대학교 명예교수
조헌정 - 향린교회 담임목사
차흥도 - 감리교농촌선교훈련원 원장
한성수 - 순천 하늘씨앗교회 담임목사
2부 예수님을 찾아서
강인혜 - 새날여성쉼터 대표
배근주 - 데니슨대학교 종교학과 기독교윤리 교수
송기득 - <신학비평> 주간
오강남 - 캐나다 리자이나대학교 종교학 명예교수
이정훈 - 성실교회 담임목사
임보라 - 향린교회 부목사
정경일 - 뉴욕 유니온신학교 박사과정
최만자 - 여성신학자
최순님 - 숲해설가
한인철 - 연세대학교 교목
한희철 - 역곡 성지교회 담임목사
홍정수 - 갈릴리신학대학원 설립자
표지의 조각상: Kingsley Goonetilleke, “Jesus and the Samaritan Woman at the Well,” 2005.

목차
편집자의 말 __ 7
제1부 하나님을 찾아서
‘살림’하시는 하나님 / 구미정 __ 11
내가 고백하는 하나님 / 김경재 __ 26
飛上에서 步行으로 / 김영민 __ 41
먼 길 돌아 이 자리로 이끄신 하느님 / 김정희 __ 51
우주론적 삼위일체와 인간의 운명 / 김준우 _ 69
젖가슴 달린 하나님, 아기로 오신 하나님 / 박 총 __ 83
하나님 알아가기 / 양재성 __ 97
태초부터 여기에도 계셨던 하나님 / 윤석철 __ 109
지금 나에게 하나님은 누구이신가? / 장회익 __ 122
인간의 자유와 해방의 하나님 / 조헌정 __ 135
하느님, 나의 하느님 / 차흥도 __ 145
그 안타깝고 아쉬운 오르가즘의 하나님 / 한성수 __ 159
제2부 예수님을 찾아서
꿈으로 인도하신 나의 삶 / 강인혜 __ 173
예수 찾아 삼만리 - 평화의 몸을 찾아서 / 배근주 __ 182
‘대속자 그리스도’를 넘어서,
‘역사의 예수’를 넘어서 / 송기득 __ 198
<도마복음>에서 찾은 또 다른 예수 / 오강남 __ 215
나의 예수(藝手)님 이야기 / 이정훈 __ 229
사건의 현장에서 기다리시는 예수 / 임보라 __ 243
붓다의 땅에서 다시 만난 예수 / 정경일 __ 259
소피아 예수 내 친구 / 최만자 __ 273
“그는” / 최순님 __ 293
나는 지금 왜 역사적 예수에 관심하는가 / 한인철 __ 306
폐비닐 허수아비와 같은 예수님 / 한희철 __ 321
담임선생님 예수 / 홍정수 __ 3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