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스라엘은 지난 3년 간 가자지구에서만 어린이 2만여 명을 포함해 73,000여 명을 학살했다. 주민들은 영토의 70%를 빼앗겼고, 건물 80%가 파괴되었다. 또한 지난 50년 동안 야생 동물 규모는 73% 급감했다(경향신문 2024.10.10.). 신생대의 마지막 단계인 여섯 번째 대멸종, 시방 뭇 생명이 지나는 그 대량학살 계곡이 얼마나 참혹한지 보여준다. 2045년까지 2도 상승하면, 산호초 99%가 죽게 될 만큼 모든 임계점을 넘어선다. 몇백 년이 걸릴지 모를 계곡에 진입한 지금은 예수가 “하나님 나라”를 가르칠 때보다, 또는 수운과 소태산 선생이 “개벽”을 선포할 때보다 훨씬 절박하다.
그러나 역사적 반동의 중심은 시온주의자들과 기독교 국가주의자들이다. 그 대량학살의 청사진은 성서에 있다. 선택한 백성을 위해 이집트의 모든 장자를 죽였고(출 12:29), 가나안 정복에서 아기들까지 진멸하라 명령한(신 7:2; 수 6:21) 하나님이 그들의 대량학살의 근거다. 강대국들에게 너무나 오랜 세월 짓밟힌 약소민족의 “트라우마의 산물”인 “승리 서사”와 “복수 판타지,” “재림 예수”의 복수(계 14:19-20)와 “휴거”에 대한 소망(허구)을 문자적 사실로 믿기 때문이다. 그래서 “중생한 복음주의자들”이 훨씬 더 폭력적이다(로널드 사이더). 인구의 97%였던 기독교인들이 히틀러에 열광한 이유를 본회퍼는 어리석음 때문이라고 했다. “공산주의, 나치즘, 파시스트가 온건파를 이기고 성공한 것은 소수의 훈련받은 광신자들 때문이다”(크레인 브린튼). 불안, 자기혐오, 적대감에 기생하는 종교의 모순은 한국에서도 분명히 드러났다. 관건은 기복주의와 적대감, 허구적 승리주의 “마약”으로 돈벌이하는 중보종교 체제의 반지성주의다.

차례
서론: 어떻게 성서를 읽을까? / 11
제1부 예수에게 귀 기울일 준비하기
1장: 예수가 추구한 새로운 세상 질서 / 19
2장: 늘 하던 대로가 아니다 / 47
3장: 산상설교를 선포하는 예수 / 79
4장: 예수 당시의 사회 질서 / 97
5장: 그리스도교 경전들 속의 식탁교제 / 127
2부 산상설교 이해하기
6장: 하늘과 땅이 하나되다 / 161
7장: 변형의 길 / 187
8장: “행복한 태도들”: 소금과 빛 / 205
9장: 가교들과 경계들: 자유주의자들과 보수주의자들 / 233
에필로그 / 273
부록 1: 예수는 성서를 어떻게 해석했는가? (2013) / 265
부록 2: 그리스도교와 제국 (2018)
부록 3: “하느님, 깨어짐, 치유”(2026)
부록 4: “일상의 지혜: 분노, 슬픔”(202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