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하나님의 뜻
1. 하나님의 의도적인 뜻 __ 11
2. 하나님의 상황적인 뜻 __ 23
3. 하나님의 궁극적인 뜻 __ 40
4. 하나님의 뜻을 분별하는 일 __ 51
5. “그분의 뜻 안에 우리의 평화가 있습니다.” __ 62
부록 1: 어떻게 인생의 사명을 찾을 것인가? __ 75
리처드 볼레스
서문 __ 77
1. 당신의 인생의 세 가지 사명 __ 83
2. 당신의 첫 번째 사명에 관하여 __ 98
3. 당신의 두 번째 사명에 관하여 __ 109
4. 당신의 세 번째 사명에 관하여 __ 120
부록 2: 하나님이 계시냐고요? __ 135
홍정수
1. “하나님이 계셔요?” 하고 묻는 사람들 __ 137
2. 무능하고 나약한 목사의 기도 __ 150
3. 어느 하나님의 뜻? __ 152
4. 목회자의 고통스런 사명 __ 156
그리스도인들이 흔히 믿는 것처럼, 예수님은 십자가에 죽기 위해 세상에 오신 것이 정말로 “하나님의 뜻”이었는가? 또한 일제 식민통치나 한국전쟁은 모든 일을 예정하신 “하나님의 뜻”이기에 우리는 “그저 상황을 받아들여야” 하는 것인가? 꿈 많은 아이들이 떼죽음을 당하고, 군대에서 잔혹하게 맞아죽거나, 가정폭력을 참고 견디는 것이 과연 “하나님의 뜻”인가 아니면 “악마의 뜻”인가? 실직하거나 중병에 걸리거나 학교를 졸업하고 직장을 얻지 못하거나, 결혼마저 포기하는 것이 과연 “하나님의 뜻”인가? “하나님의 뜻”과 “팔자소관”은 어떻게 다른가? 만사를 “하나님의 뜻”이라고 주장하는 것은 전능하신 하나님을 우리에게 고통을 주는 새디스트 하나님으로 만든다는 점에서 당사자들에게 위로는커녕 더욱 큰 고통을 안겨준다.
레슬리 웨더헤드 목사님은 제2차 세계대전 와중에 출판하여 80만 부 이상 팔린 이 책에서 사람들이 “하나님의 뜻”이라는 말을 미개인들의 주술처럼 읊조리며, 그것으로 모든 문제들을 잠재우고 곤혹스런 질문들의 도전을 회피하려 한다고 지적하고, 하나님의 뜻을 세 가지로 나누어, 하나님의 의도적인 뜻, 상황적인 뜻, 궁극적인 뜻으로 구별하고 그분의 뜻을 분별하는 구체적인 방법을 설명한다.
부록에 실린 리처드 볼레스의 글 “어떻게 인생의 사명을 찾을 것인가?”와 홍정수 교수의 글 “하나님이 계시냐고요?”는 각각 우리의 사명과 사별의 문제에서 하나님의 뜻을 이해하는 데 큰 도움과 위로를 준다.
<하나님의 뜻 중판을 내면서>
세상이 더욱 잔혹한 생지옥이 될수록, 분노와 무기력, 절망으로 인해 우리의 가슴도 더욱 황폐해진다. 대자본은 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비정규직을 양산하여 빈부격차를 악화시킴으로써 노동자들을 이미 “악마의 맷돌” 속에 던져 넣었으며, 권력층은 민족과 민중 지향적 정권이 들어서는 것을 막기 위해 조직적으로 대선에 개입한 것이 드러났음에도 불구하고 그 법적인 책임을 묻지 않을 정도로 민주주의와 법치주의가 무너졌기에 각종 재난은 반복될 수밖에 없다. 아이들을 잃은 부모들이 진상규명을 요구하며 목숨을 걸고 단식투쟁을 벌이지만, 유가족들은 계속 능멸 당하고 있다. “차마 그렇게 하지 못하는 마음”(不忍之心)조차 사라져 오만과 폭력과 무관심과 환멸과 냉소가 넘쳐나는 것은 사탄의 전략이 완전히 성공했다는 증거다.
“약자에게 잔인하고 강자에게 비굴한 것이 법칙”인 짐승의 세상으로 변해버린 것은 탐욕과 같은 소아(에고) 중심의 삶의 방식이 일반화되고 구조화됨으로써 인권과 공동선을 위한 합리성이 사라진 때문이다. 결국 세상의 약자들부터 차례로 죽어나가는 속에 각자도생(各自圖生)하는 “전 지구적 아우슈비츠”에서 인간성과 존엄성을 지키는 길은 “하나님의 뜻”에 대한 질문에서부터 시작된다. 꿈 많은 아이들의 떼죽음 앞에서, 잔혹한 괴물로 변해버린 사회 앞에서, 또한 기후붕괴로 인해 인류의 생존마저 위협하는 생태계 파괴 앞에서 우리는 “하나님의 뜻”을 물을 수밖에 없다. 실제로 아우슈비츠에서 인간의 존엄성을 지킨 이들은 “거룩하신 하나님께서 머무시기에 적합하도록 생지옥을 성소로 바꾼” 이들이었다(멜리사 라파엘). “삼라만상은 서로 공감하는 하나의 거대한 교향곡”(리처드 로어)이기에, 생지옥 속에서 인간성과 평화를 지키는 길은 존재의 깊은 원천에 대한 성찰에 입각해서, 스스로 사랑과 평화가 되는 길이 저항의 길이기 때문이다.
절판했던 책을 다시 내면서, 억울하게 죽어가는 수많은 젊은이들을 생각해 홍정수 교수님의 “하나님이 계시냐고요?”를 부록에 덧붙였다. “하나님의 뜻”에 대한 이해를 통해 고통 중에 있는 이들이 위로받게 되기를 기원한다.
“우리의 소아(에고)를 깨고 대아(참 자아)로 인도하여, 함께 아파하는 마음의 사람으로 변화시키지 못하는 종교는 쓸모없는 종교다.” - 리처드 로어 신부

<초판> 옮긴이의 말
세계화라는 폭풍 속에서 수많은 성도들이 뜻밖에 실직을 당하거나 임시직으로 전락하여,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을 뿐 아니라, 정신적으로, 영적으로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현대사회에서 직업은 단순히 생계의 수단만이 아니라, 자신의 정체성이며, 삶의 의미와 목적인 동시에 사회적 역할과 위치이며, 인간관계의 연결고리이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실직을 하거나 직업이 불안정한 경우, 개인의 인생 자체가 송두리째 흔들릴 뿐 아니라, 가정적으로도 많은 어려움을 겪게 되는 것이다.
특히 큰 꿈을 갖고 있는 젊은이들이 학교를 졸업하기도 전부터 고실업사회, 경쟁사회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그 어느 때보다 심하게 인생관과 가치관의 혼란을 겪고 있다. 졸업 후 원하던 직장을 찾지 못하거나 자신의 능력과 노동의 대가를 인정받지 못하면, 인생에 대한 패배감, 사회적 배신감에 시달릴 뿐 아니라, 성인으로서의 책임감과 독립심을 키울 기회조차 빼앗기게 된다.
이런 상황에서 근본적인 물음들이 제기된다. 이것이 하나님의 뜻인가? 무엇을 하며 어떻게 살아가야 할 것인가? 나의 인생의 사명은 무엇인가? 나를 향한 하나님의 뜻은 과연 어디에 있는가?
이런 곤혹스런 물음들로 인해 고단한 밤을 뒤척이는 성도들, 특히 젊은이들을 위해 이 책을 준비했다. 레슬리 웨더헤드 목사님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