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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준우 2004.11.24 19:45
    Re..예수를 죽인 제사장들도 나름대로는
    성직자들이 역사적으로 얼마나 하나님의 뜻을 가리고 인간들에게 얼마나 "개수작" 같은 정도가 아니라 악마와 같은 못된 짓들을 했는지 몰라서 하시는 말씀인가요? 모르신다면, 요즘 책방에 좋은 책들 많으니까, 시간 내서 좀 읽어보시지요.

    예수를 죽인 예루살렘 성전의 제사장들도 그들 나름대로는 자기들이 하나님을 가장 사랑하고 하나님의 양떼들을 가장 잘 돌보는 하나님의 종들이라고, 김 목사님처럼, 굳게 믿어 의심치 않았을 것입니다.

    흥분하지 마시고, 국가보안법을 옹호할 근거가 성경 어디에 있는가를 대답해보시지요.

    하나님 대신에 제국의 국가를 경배하는 자들이 사탄의 종들이라는 말이 나의 말인지, 아니면 성경에 기록된 "하나님의 말씀"인지도 다시 생각해보시구요.
  • 김준우 2004.11.24 19:51
    이름: 김준우 (honestjesus@hanmail.net)
    2004/10/11(월) 22:18 (MSIE5.5,Windows98,Win9x4.90) 221.151.202.87 1024x768

    Re..국가안보인가, 정권안보인가? 나의 부끄러운 고백

    나의 부끄러운 한 과거에 대해 고백을 하겠습니다. 내가 1972년 봄에 대학을 졸업하고 신학대학에 학사 편입하여 한 학기를 마치고, 10월달에 사관후보생으로 교육사령부에 들어간 지 보름만에 유신헌법이 공포되었답니다. 국민투표가 있었지요. 아마도 보름이 넘게 정훈교육을 받고 밤마다 투표예행연습이란 것을 했지요. 반대표가 나오면 당연히 밤늦도록 기합을 받고 단 한표라도 반대표가 나오지 않을 때까지 지독스레 단체로 매를 맞았지요. 드디어 투표일이 되었지요. 훈련소에서는 물론 부재자투표였지요. 휴식을 취하다가 연병장 구석에 소위 계급장이 뜨면, 전 대대병력이 차렷자세를 취해야할 만큼 소위 계급장이 막강하게 보였던 시절에, 부재자 투표장에는 교육사령관과 대대장과 작전계장과 중대장과 구대장이 함께 테이블에 둘러앉아 있는 자리에서, 그 모든 눈동자들이 나의 투표용지를 뚫어지게 바라보는 참으로 황당한 공개투표 자리에서( 그 옛날 초등학교 3학년 교과서에 나오는 남한의 비밀선거와 북한의 공개선거의 그림을 기억하시나요? 따발총을 들고 있는 북한군이 보는 앞에서 공개투표하는 북한의 공개선거 그림 말입니다) 하는 수 없이 투표를 했지요. 그리고 일주일 동안을 앓아누웠지요. 처음으로 구보에서 낙오까지 해서 나의 군장을 대신 받아들고 뛰었던 동기생들이 고생을 했지요. 세상의 현실이란 것이 안겨주었던 견디기 힘든 절망감 때문이었을 겝니다. 그 후 임관하고 4년 동안 복무하면서, 소위 "삼천만의 불침번"이라는 레이다 사이트의 공중감시 장교(ASO)로서, 또한 전투기 요격관제사(WC)로서, 내가 대한민국의 오지란 오지에 있는 산꼭대기에 있는 레이다 부대에서 처절하게 깨달은 것은 국토방위와 국가안보를 위해 군대에 입대하겠다는 생각은 나의 터무니없는 오산이었으며, 나의 존재이유는 국토방위가 아니라 독재정권을 위한 정권방위였다는 자괴감이었지요. 우리의 이상적인 사회, 역사적인 진보를 가로막는 우리의 적은 북쪽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등 뒤에 도사리고 앉아 민주주의와 인권을 유린하며 희희낙낙거리고 있었다는 말입니다. 초급장교로서 가장 괴로웠던 문제는 나 자신이 독재정권의 하수인에 불과했다는 참담함이었습니다. 그 당시 평신도 님은 어디 계셨는지 모르겠습니다만, 나는 한국이 그나마 미국 가까이 중남미에 붙어있지 않고, 동북아시아에 매달려 붙어 있는 것이 얼마나 다행스러운 일인지 모른다는 사실을 깨닫기까기만도 유학을 가고서도 제법 세월이 지나야 했지요.
    나는 결코 성직이 사회주의의 적이라는 주장을 하지 않았습니다. 나 자신이 목회자입니다. 나는 국가안보란 독재자들이 나처럼 철없이 순진했던 백성들을 속여 정권안보를 획책했던 거짓이었다는 주장만 했을 따름입니다. 나의 대학동기들이 군사독재정권 아래에서 끌려가, 국가보안법이라는 올무에 걸려 고문을 당하고 반신불수가 되어 나올 적에, 나는 최전방에서 그 친구들을 고문하고 불구자가 되게 만들었던 독재 정권의 안보를 위해 복무하면서 4년을 보냈다는 사실이 30년이 지난 지금도 부끄러워 견디기 힘들다는 말입니다. 국가보안법이 진정으로 국가안보를 위한 것이었는지, 아니면 독재정권의 안보를 국가안보라는 이름으로 미화시켰던 것인지를 이제는 우리의 현대사를 통해 깨달을 때도 되지 않았는가 하는 말입니다. 이제는 법학의 전문가들조차 국가보안법 철폐를 주장하는 마당에, 하나님을 믿고 신앙양심이 있는 사람들이라면, 국가보안법을 철폐반대를 외칠 수는 없지 않느냐는 말입니다.
    평신도님도 행여 아드님을 두어 그 아드님이 군대에 복무해야 한다면, 평신도님의 아드님이 나와 같은 지울 수 없는 비극을 경험하지 않는 세상을 우리 함께 만들어가야 하지 않겠느냐 하는 말입니다.
    아직도 나와 더불어 논쟁을 하고 싶으시면, 성경을 가지고 기독교인답게 논리를 펼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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