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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기연 2023.07.07 17:27 글쓴이

    여의도순복음교회 이영혼 목사를 비롯해 김정석(광림교회) 김운성(영락교회) 김은호(오륜교회) 최성은(지구촌교회) 소강석(새에덴교회) 이찬수(분당우리교회) 이기용(신길교회) 주승중(주안장로교회) 이규현(부산 수영로교회) 목사, 권순웅 예장통합 총회장 등 한국 교회를 대표하는 목사들이 동성애를 합법화하는 포괄적 차별금지법 제정에 반대해 1인 시위를 이어가고 있다. 국민일보 2023년 7월 7일

  • 한기연 2023.07.11 08:16 글쓴이

    한국 기독교 분석 리포트, 비종교인 비율 63.4%, 개신교에 대한 호감도 6.8%

    http://news.kmib.co.kr/article/view.asp?arcid=0924310583&code=23111312&sid1=co

  • 한기연 2023.07.12 12:36 글쓴이

    The Great Awakening

    https://www.youtube.com/watch?v=1fDWZjvNUC8

  • 한기연 2023.07.12 19:55 글쓴이

    <전체주의의 심리학>(2022) 저자 마티아스 데스멧 인터뷰
    https://youtu.be/ZltdPfal5x0

  • 한기연 2023.09.11 06:31 글쓴이

    노다 마사아키, 서혜영 역, <전쟁과 죄책: 일본 군국주의 전범들을 분석한 정신과 의사의 심층보고서> , 2023.

    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20574987&start=slayer

  • 한기연 2023.10.31 12:54 글쓴이

    프란치스코 교황, "성전환자도 하느님의 자녀"
    https://m.yna.co.kr/view/AKR20230805041000109?input=1301p

  • 한기연 2024.01.01 18:37 글쓴이

    프란치스코 교황, 당신이 누구든 누구를 사랑하든 축복하노라
    https://h21.hani.co.kr/arti/culture/culture_general/54888.html?fbclid=IwAR3i7ok1fRIR1fWPI5h87QA8hZrASWb3fSsEoWUUa5irj0Z8ptD9rT6yunA_aem_AdwvLiMwVoNaGNl4J04rpU40b2WXlQTVSaNv03_Uo9aMEu_fXCBTHxKqLBCbVeCNByo

  • 한기연 2024.01.29 11:18 글쓴이

    미국 Z세대 성인의 28%가 성소수자로 드러났다. https://www.lgbtqnation.com/2024/01/a-demographic-tsunami-is-coming-for-the-ballot-box-as-more-gen-zers-identify-as-non-white-lgbtq/?utm_medium=email&utm_campaign=2024128%20LGBTQ%20Weekly%20Newsletter&utm_content=2024128%20LGBTQ%20Weekly%20Newsletter+CID_ec9ad9b1c920ca61bfa982b8a9f4555e&utm_source=LGBTQ%20Nation%20Subscribers&utm_term=A%20demographic%20tsunami%20is%20coming%20for%20the%20ballot%20box%20as%20more%20Gen%20Zers%20identify%20as%20non-white%20%20LGBTQ

  • 한기연 2024.02.12 12:48 글쓴이

    한동대에서 네 번째 재임용 거부당한 김대옥 목사 

    https://www.newsnjoy.or.kr/news/articleView.html?idxno=306074

  • 한기연 2024.02.16 09:22 글쓴이

    그리스, 동방정교회 국가로서 최초로 

    동성결혼 승인
    https://www.theguardian.com/world/2024/feb/15/greece-becomes-first-orthodox-christian-country-to-legalise-same-sex-marriage

  • 한기연 2024.04.07 08:59 글쓴이

    유엔인권이사회, 간성(인터섹스) 권리 보호 첫 결의안
    https://www.khan.co.kr/world/world-general/article/202404051140001

  • 한기연 2024.04.18 11:38 글쓴이

    생물학적 현상은 사회적 낙인에 의해 "손상된 정체성"이 된다 / 최정균
    https://www.khan.co.kr/life/health/article/202404172111005

  • 한기연 2024.05.04 15:20 글쓴이

    미국연합교회 동성애 목사 안수, 동성애자 축복

    〈UMC 총회 9보〉성소수자 목사안수 길 열어 ... 결혼에 관한 정의에 주목 < 해외 < 뉴스 < 기사본문 - 뉴스엠(newsM) (knewsm.kr)


    https://www.lgbtqnation.com/2024/05/united-methodist-church-ends-ban-on-lgbtq-clergy-in-historic-vote/?utm_medium=email&utm_campaign=202454%20Good%20News%20from%20LGBTQNation&utm_content=202454%20Good%20News%20from%20LGBTQNation+CID_915e6ff406190fecbe0e38b33805602b&utm_source=LGBTQ%20Nation%20Subscribers&utm_term=United%20Methodist%20Church%20starts%20welcoming%20LGBTQ%20clergy%20in%20historic%20vote

  • 한기연 2024.06.21 08:47 글쓴이

    DEI in the Bible
    https://sojo.net/magazine/july-2024/diversity-equity-and-inclusion-embedded-bible

  • 한기연 2024.07.17 11:17 글쓴이

    감리회 목회자들 성명서, 반동성애 장정 개정 요구
    https://www.newsnjoy.or.kr/news/articleView.html?idxno=306510

  • 한기연 2024.07.17 11:17 글쓴이

    감리회 목회자들 성명서, 반동성애 장정 개정 요구
    https://www.newsnjoy.or.kr/news/articleView.html?idxno=306510

  • 한기연 2024.08.09 06:59 글쓴이

    성소수자 청소년 40% 자살 생각, 정신건강 심각

    https://www.lgbtqnation.com/2024/08/40-of-lgbtq-youth-have-considered-suicide-new-cdc-study-finds/?utm_id=sidebar3&utm_term=headline&utm_content=usa&utm_medium=email&utm_campaign=202488%20LGBTQ%20Nation%20Daily%20Brief&utm_content=202488%20LGBTQ%20Nation%20Daily%20Brief+CID_efd5af9060737865c9f6740f5d761cb0&utm_source=LGBTQ%20Nation%20Subscribers&utm_term=40%20of%20LGBTQ%20youth%20have%20considered%20suicide%20new%20CDC%20study%20finds

  • 한기연 2024.08.22 04:08 글쓴이

    법원, 이동환 목사 정직 무효 각하
    https://www.khan.co.kr/national/court-law/article/202408212116025

  • 한기연 2024.08.22 05:46 글쓴이

    “몽고메리 항쟁에서부터 스톤월 항쟁까지”

    베이어드 러스틴 (Time on Two Crosses, 2003)

    1955년에 로자 파크가 버스에서 흑인 좌석으로 옮겨가기를 거부함으로써 몽고메리 버스 보이콧 항쟁을 시작했을 때, 만일 누군가 그것이 매우 특별한 혁명의 시작일 것이라고 말했다면, 나를 포함해서 거의 모든 사람은 그럴 리 없다고 생각했을 것이다.
    그러나 혁명이 시작되는 것은 종종 예측할 수 없다. 예를 들어, 러시아를 보라. 1917년에 레닌은 스위스에서, 러시아 혁명이 1925년 이전에는 시작될 수 없을 것이라고 예상하는 책을 쓰고 있었다. 그러나 매우 특이한 일이 벌어졌다. 한 공장의 여성 노동자들 몇 사람이 추위를 느껴서, 운동을 하면 몸이 더워질 거라 믿고 길거리에 나가 광장에서 걷기로 작정했다. 그 여성 노동자들을 본 몇몇 군인들은 그 여성들이 시위를 벌인다고 생각하여 함께 걷기 시작했다. 이것이 러시아 혁명의 시작이었다.
    이제 성소수자 권리를 생각해보자. 1969년 뉴욕의 그리니치 빌리지에서, 동성애자 몇 사람이 술집에 있었다. 1960년대는 호전적인 시대였다. 반전 데모, 민권 투쟁, 여성의 권리 투쟁이 그러했다. 그 술집을 즐겨 찾던 그들이 성소수자 권리 운동을 시작했다. 그 사건이 시작된 것은 경찰들이 그 술집을 폐쇄하기 위해 들이닥친 때문이다. 당시에는 매우 흔한 수법이었고, 그 때문에 많은 게이 술집이 지하로 숨어들었다. 경찰들은 난폭했다. 미국 역사상 처음으로 동성애자들이 저항했다. 그날 밤에만 그렇게 저항한 것이 아니라 그다음 날 밤에도, 또 그다음 날 밤에도 계속 저항했다.
    이것은 몽고메리 버스 보이콧 운동과 비슷하게 특이한 혁명의 시작이었다. 아무도 특이한 사태가 벌어질 것이라고 기대하지 않았다. 러시아의 한 공장을 떠났던 여성들처럼, 버스에서 백인 좌석에 앉았던 로자 파크처럼, 무언가 벌어지기 시작했다. 그들은 존엄하게 살 권리, 당국의 임의적인 행동에 저항할 권리, 모든 점에서 본질적으로 자기가 될 권리, 법 아래 보호받을 권리를 위해 싸우기 시작했다. 자신의 인권을 위해 싸우기 시작했던 것이다.
    성소수자들은 이런 저항을 계속해야 한다. 쉽지 않을 것이다. 사람들은 “우리”와 “그들”을 계속 구분하기 때문이다. 흑인들, 여성들, 유대인들을 차별하는 사람들은 성소수자들을 차별하기 십상이다. 그래서 성소수자 권리 투쟁이 우리 시대의 중심적 투쟁이어야 하며, 민주주의와 인권을 위한 중심적 투쟁이어야 한다. 성소수자들이 이것을 이해하지 못하면, 그들은 자신들 앞에 주어진 기회를 이해하지 못하며, 자신들의 어깨 위에 올려진 엄청난 짐을 이해하지 못한다.
    노예제도가 철폐된 이후의 흑인들처럼, 독일을 두려워했던 유대인들처럼, 모든 경멸받는 집단처럼, 성소수자들 역시 네 가지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첫째는 자신의 두려움을 극복해야 한다는 점을 인정해야 한다. 둘째는 자기혐오를 극복해야 한다. 셋째는 자기 부정을 극복해야 한다. 넷째는 좀더 정치적인 문제다. 성소수자 공동체가 할 일은 우리를 거세하려 하거나, 우리를 어느 섬에 몰아넣고 수소폭탄을 투하하려는 극단주의자들을 다루는 문제가 아님을 인식하는 일이다. 성소수자 공동체의 진정한 성격을 이해하는 소수의 사람들이 있다. 또한 우리를 결코 이해하지 못할 소수의 사람들도 있다. 우리가 할 일은 우리를 싫어하는 사람들이 우리를 사랑하게 만드는 일이 아니다. 민권운동에서 우리의 목표는 편견을 가진 백인들이 우리를 사랑하도록 만드는 일이 아니었다. 우리의 목표는 비록 일부 백인은 계속 우리를 혐오하지만 그들이 공개적으로 혐오를 드러낼 수 없도록 법적으로, 도덕적으로, 심리적으로 사회를 창조하려고 노력하는 일이었다. 그것이 오늘날 우리가 할 일이다. 사람들이 성소수자에 대한 반감을 공개적으로 드러내는 한계를 정하는 일이다.
    그렇다면 우리가 구체적으로 할 일은 무엇인가? 흑인들이 남부에서 매우 불편하게 느껴서 자신들의 주장을 법적으로 관철시킨 것처럼, 성소수자들도 우리의 주장을 법적으로 관철시키기 위해 싸워야 한다. 어떤 사람들은 나에게 “그게 시간이 얼마나 걸릴 거냐?”고 묻는다. 내가 지적하고 싶은 것은 법이 관행을 없애는 것이 아니라는 점이다. 전미 흑인 지위 향상 협회(NAACP)는 린치 금지법을 얻기 위해 60여 년을 싸웠다. 우리는 린치 금지법을 얻지 못했고, 이제는 만들 필요가 없다. 우리가 결코 얻지 못한 그 법을 위한 투쟁이 우리를 해방시켰다.

    (1986년 4월 9일, 펜실베니아 대학교 성소수자 학생들 모임에서 한 말)

  • 한기연 2024.08.25 16:36 글쓴이

    성소수자 혐오 차별이 종교의 자유? 

    https://m.khan.co.kr/national/national-general/article/202408250900021

  • 한기연 2024.11.04 11:36 글쓴이

    일본 도쿄 고등법원, 동성결혼 금지는 위헌 결정

    https://uk.news.yahoo.com/japan-ban-equal-marriage-ruled-145411600.html

  • 한기연 2024.11.05 10:53 글쓴이

    성소수자 정신건강 손 놓은 정부
    https://www.khan.co.kr/opinion/column/article/202411032132025

  • 한기연 2024.11.06 10:53 글쓴이

    감리회는 모든 사람을 차별 없이 환대하는 교회이다
    http://www.dangdang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42133

  • 한기연 2024.11.23 08:39 글쓴이

    종교와 초월성 - 개신교 동성애반대 광화문 집회
    https://www.khan.co.kr/article/202411212002015

  • 한기연 2024.12.12 10:32 글쓴이

    “우리 교회는 그딴 예수 필요 없다니까!”
    “우리의 구원을 위해 그리스도의 보혈이면 충분하지
    도대체 왜 예수가 필요한가?”


    김준우(은퇴목사)





    1. 왜 나이 들어가면서 두 종류의 사람으로 나뉘는가?

    아무리 “하나님의 은혜”와 “내게 강 같은 평화”를 입에 달고 사는 사람이라 해도, 그 본색이 드러나는 경우는 싸움이 벌어졌을 때, 궁지에 몰렸을 때, 또는 절망에 빠졌을 때다. 비상계엄 사태와 감리교회의 두 번째 퀴어 축복식 출교 사건은, 사람이 나이 들어가면서 점차 두 종류로 뚜렷하게 나뉜다는 사실을 다시 확인하게 해준다. 아무리 쁘띠 부르주아로 성장했으며, 특히 70년대 유신독재와 80년대 광주항쟁과 민주화 투쟁을 직접 겪지 않았다 하더라도, 삶의 모순과 세상의 온갖 부조리에 점차 익숙하게 될수록 마음이 더욱 각박해지고 모질어지고 잔인해지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그 모든 역겨움에도 불구하고 마음과 품이 더욱 넉넉해지는 사람이 있다. 자신의 성공과 기득권 지키기에만 몰두하여 이기적 욕망에 영혼이 메말라 붙는 사람과 억겁의 지구 위에서 찰나처럼 잠시 허락된 생명의 약동(elan vital)을 감사와 기쁨으로 누리는 사람이다. 세상에 기적이라곤 없다고 믿는 사람과 그 모든 모순과 고통에도 불구하고 생명 자체가 기적이라고 믿는 사람이다. ‘거짓 자기’에 매몰된 자기중심적인 사람과 ‘참 자기’에 접속하려고 노력하면서 우주적인 춤(cosmic dance)을 추는 사람이다. 최근에 유시민 작가가 명태균과 얽힌 사람들을 분석하면서 설명한 것처럼, “두뇌의 본업”인 “생존과 성공” 이외에는 관심이 없는 보수적인 사람과 “두뇌의 부업”인 “인간의 가치”를 함께 생각하는 진보적인 사람이다(https://www.youtube.com/watch?v=dWqM-yUVe-8).
    또한 자신의 “생존과 성공”을 위해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는 보수 세력이 흔히 “인간의 가치”와 공동체의 평화까지 생각하는 진보 세력과의 싸움에서 일시적으로 승리하는 것처럼 보인다. 더군다나 탄핵과 같은 궁지에 몰린 권력자는 “공공의 적”을 만들어 냄으로써 시민들의 분열과 분노와 적대감을 집중시킨다는 전략은 최근 개봉된 영화 “위키드”에서 오즈의 마법사가 고백한 전략이기도 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독교 보수 세력의 중심인물인 황교안은 “부정선거를 밝히려는” 비상계엄의 정당성을 주장하고, “계엄령 발동을 비판한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계엄 해제 결의안 표결을 주도한 우원식 의원을 지목하면서 ‘체포하라’고 했다”(한겨레 2024/12/4). 윤석열과 황교안 모두 법학을 전공하고 평생 법조인으로 살아오면서 더군다나 군사독재를 겪은 사람들이며, 헌법을 유린한 독재자의 말로가 어떻게 비참하게 끝나는지를 여러 차례 경험했지만, 도대체 기본적으로 헌법이 무엇을 위한 것인지조차 모를 정도로 비상식적이며 광기에 사로잡힌 이유 역시 사람이 나이들어가면서 확실하게 두 종류의 사람으로 나뉘기 때문일 것이다.
    이런 맥락에서 “본질적으로 인류는 신자라고 불리는 사람들과 비신자라고 불리는 사람들로 나뉘는 것이 아니라, 타인의 고통 앞에서 고개를 돌리는 사람들과 고통받는 사람들과 더불어 투쟁하는 사람들로 나뉜다. 후자의 사람들은 타인의 고통을 자신의 고통으로 여기고 그들과 더불어 그 고통으로부터 해방되기 위해 투쟁한다”(『피에르 신부의 고백』, 백선희 역, 마음산책, 2002, 22)는 말은 두 종류의 인간으로 나뉘게 되는 현상을 잘 지적한 말이다. 동성애자를 축복한 이동환 목사와 남재영 목사를 출교시킨 재판위원들과 감독들은 동성애자들과 성소수자들을 축복한 목사들을 “반교회 세력”으로 규정하고 척결을 주장하는 근본 이유 역시 타인의 고통 앞에서 고개를 돌리는 사람들이기 때문일 것이다. 영화 “윤희에게”나 “대도시 사랑법”에 나오는 성소수자 주인공들의 극심한 고통조차 외면하기 때문일 것이다. 모든 생명에 대한 존중이 없고 모든 사람에 대한 사랑과 배려가 없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중세 스페인의 가톨릭교회가 3백 년 이상 계속된 종교재판을 통해 32,000여 명을 “이단자”로 처형함으로써 교회가 더욱 그 복음의 빛을 비추고 하나님의 뜻에 부합하는 사회를 이루었는가, 아니면 사람들을 더욱 두렵게 만들며 국가 발전을 훨씬 뒤쳐지도록 만들었는가? 나치 독일 기독교 운동이 히틀러를 지지하고 600만 명의 유대인을 학살하도록 만들 정도로 독일 교회가 혐오와 차별에 앞장선 것이 하나님의 뜻이었는가? 도대체 왜 감리교회는 시대착오적으로 동성애를 반대함으로써 세상과 젊은 세대로부터 버림받을 것이 분명한 비이성적인 행태를 계속하는가?

    2. 교회는 성장하기 위해서 끼리끼리 모이는 공동체가 아닌가?

    평신도 대표가 담임목사에게 긴히 할 말이 있다며 약속한 시간에 찾아왔다.
    “목사님이 우리 교회에 오신 후에 1년 동안 교인들이 두 배 이상 늘었습니다. 아동부는 세 배 이상 늘었고 청년부도 두 배 이상 늘었습니다. 교회 창립 5년 만에 이렇게 교인들이 많아진 것은 처음입니다. 목사님의 열성적인 헌신과 감동적인 설교와 지도력이 맺은 열매라고 믿습니다.”
    “제 노력이라기보다 하나님께서 하시는 일이며 교우님들이 서로 사랑하며 힘을 모으시니까 감사한 일이지요.”
    “그런데 얼마 전부터 국제결혼 여성들 몇 사람이 새로 등록하고 나오기 시작했는데, 그 사람들은 목사님이 잘 타일러서 다른 교회에 출석하도록 내보내시는 게 좋을 거 같습니다. 그동안 여러 성도로부터 불평을 듣게 되어 제가 평신도 대표로 목사님께 말씀드리는 것입니다. 저희 교회는 대부분 의사나 교수 등 고학력자들이고, 사회적으로도 대부분 성공한 사람들인데, 국제결혼 여성들은 우선 출신도 의심스럽고 또한 그 촌스러운 옷차림과 말투만 보아도 교회 안에서 서로 대화가 어렵고 화합하기 어려운 사람들이라 화목한 교회 분위기를 해치는 사람들 아닌가요? 여러 성도가 그 여성들과 함께 예배드리는 걸 매우 불편해합니다. 그 여성들이 예배 시간에 뒤늦게 들어와 옆자리에 앉으면, 힐끗 보고 다른 자리로 옮겨가는 경우들이 많다는 걸 목사님도 알고 계시지 않습니까? 교회의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깨트리며 모두가 창피하게 생각하는 그 여성들은 다른 교회에 출석하도록 목사님이 조치를 취하시면 좋겠습니다.”
    늦은 나이에 신학교를 졸업하고 처음 목회를 시작한 담임목사는 참으로 어이없고 황당했지만, 침착하게 말했다. “평신도 대표로서 교회 문제에 깊은 관심을 가지고 솔직하게 말씀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러나 교회는 사람의 출신이나 직업, 재산이나 피부색이나 사회적 평판 때문에 차별하는 곳이 아닙니다. 교회는 향우회나 친목회처럼 끼리끼리 모이는 곳이 아닙니다. 예수님을 주님으로 섬기는 사람들의 모임이 교회인데, 예수님은 모든 사람을 차별 없이 사랑하시는 하나님의 무한하신 은총과 사랑을 가르치셨습니다.”
    평신도 대표 역시 순순히 물러날 기세가 아니었다. “목사님, 나도 모태신앙으로 50년 넘게 교회 생활을 한 사람입니다. 교회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예수님의 십자가 피의 공로를 통한 구원을 믿고 서로 사랑하는 일입니다. 또한 하나님 나라를 이 땅 위에 확장하는 일이 교회의 기본적 사명이고, 하나님 나라를 확장하기 위해서는 교회 성장이 가장 중요하며, 교회 성장을 위해서는 교회의 일치와 화목이 가장 중요한 것 아닙니까? 그래서 세상에 교회들이 그토록 많은 것이며, 서로 비슷한 사람들끼리 교회 생활하는 것 아닙니까? 백인은 백인끼리, 흑인은 흑인끼리, 한국인은 한국인끼리, 부자들은 부자들끼리, 노동자들은 노동자들끼리 모이는 게 자연스럽고 당연한 일 아닙니까?”
    “그렇게 끼리끼리 모이는 교회가 지역적으로나 사회적으로 자연스럽고 당연한 일처럼 보이지만, 예수님을 주님으로 섬기는 교회는 유유상종하는 게 아니라 모두를 환대하며 모두에게 개방된 공동체입니다. 더군다나 교회에 새로 출석하여 신앙생활을 시작한 사람들을 내보내라는 말씀은 예수님의 가르침과 반대되는 말씀입니다.”
    결국 담임목사의 확고한 신앙과 신학적 입장에 막혀버린 평신도 대표는 언성을 높였다. “우리 교회는 우리끼리 모여서 신앙생활 기쁘게 잘하면서 하나님 나라를 확장하는 사명을 잘 감당하고 있으니까, 국제결혼 여성들까지 우리 교회 교인으로 받아들이고 사랑하라는 그딴 예수 필요 없다니까! 평신도 대표인 내가 교회의 화합과 일치와 성장을 생각해서 솔직하게 말하면 담임목사가 들어야 할 거 아냐! 니가 목회 경험이 없어 몰라서 그렇지, 니 월급 주는 게 누군데 내 앞에서 까불고 있어, 이 XX야!”
    어느 진보적 신학자의 친형인 그 평신도 대표는 하나님 나라와 교회 성장을 위한 화목한 분위기를 명분으로 국제결혼 여성들을 교회에서 내보내라고 담임목사에게 쌍욕을 하면서 윽박질렀다. 자기들 입맛에 맞지 않는 가난한 천민 출신이 의심되는 여성들을 사랑하라는 예수는 싫다는 부르주아의 욕망을 솔직히 드러낸 것이다. 그의 입에서 “하나님이든 천사든 간에 내 앞에서 까불면 다 죽여버릴 거야!”라는 말이 나오기 전에, 담임목사는 침착하게 일어나서 목회실을 나왔다. 유대인들을 “기생충”이라고 부르면서 6백만 명을 학살했던 나치 독일의 아주 평범한 기독교인들의 모습이 겹쳐지면서 구역질을 참을 수 없었기 때문이다. 새벽까지 교회를 위해 기도한 담임목사는 다음 날 곧바로 사표를 냈고, 새로 교회를 개척했으며, 국제결혼 여성들은 담임목사를 따라 나갔다.

    3. 우리의 구원을 위해서 그리스도의 보혈이면 충분하지 왜 예수가 필요한가?

    “예수 세미나”의 역사적 예수 연구서들 가운데 처음 번역된 책은 존 도미닉 크로산 교수가 쓴 <예수는 누구인가>(1998)였다. 그 책을 읽은 독자들이 새로운 예수 해석에 많은 놀라움을 표현하기 시작하자 서울의 감리교 목회자 20여 명이 번역자인 한인철 교수를 초청해서 강연을 들었다. 강연이 끝나고 질문 시간에 어느 목사가 솔직한 생각을 털어놓았다. “솔직히 예수 믿는 게 그런 길을 가는 것이라면 저는 가고 싶지 않습니다.” 그동안 예수 믿으면 구원받고 천당에 간다고 설교하면서 목회를 해왔는데, 역사적 예수는 우리에게 예수를 믿는다는 것이 예수를 따르고 예수처럼 살라는 거 아닌가? 솔직히 예수를 믿는 것은 쉽지만, 예수를 따라야 하고 예수처럼 살라는 것은 우리의 삶 자체를 완전히 바꿔야 한다는 거라서 너무 부담스럽다는 이야기였다.
    누군가는 신학적 반론도 제시할 수 있을 것이다. “예수는 하나님의 아들이며 ‘하나님과 동일본질’이니까 그런 자기희생적인 위대한 삶을 살 수 있었지만 우리는 죄와 허물이 많은 인간인데 예수를 따라서 예수처럼 살라는 것은 예수와 ‘질적인 차이’가 있는 우리에게는 애당초 불가능한 요구가 아닌가? 둘째로 우리가 구원받는 것은 우리 대신 십자가를 지고 우리의 죄를 대속하신 ‘십자가 보혈의 공로’를 믿음으로써 이미 구원받은 것인데, 굳이 예수처럼 살려고 애쓸 필요가 있는가? 예수처럼 살려고 애쓰는 것은 ‘마치 자신도 하나님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교만한 태도’ 아닌가? 셋째로, 우리는 행위가 아니라 믿음으로 구원을 받는 것인데, 예수를 따라서 예수처럼 살라는 것은 믿음이 아니라 행위를 통해서 구원받겠다는 이단적인 주장이 아닌가?”
    간단히 말해서, 목사들조차도 “예수 믿고 천당 가는 것은 좋지만, 예수 믿고 예수처럼 살라고 한다면 그것은 싫다!”는 말이다. “예수처럼 사는 것이 내가 살고 싶은 삶의 연장선상에 있다면 문제될 것이 없지만, 만약 내가 살아온 혹은 앞으로 살고 싶은 삶을 포기하거나 뒤집어엎는 것이라고 한다면, 그것은 기독교인조차 원하는 바가 아니다. 물론 이렇게 원색적으로 말하는 기독교인은 아무도 없다”(한인철, <예수, 선생으로 만나다>, 연세대출판부, 2016, 33). 이처럼 예수의 삶을 따르기를 싫어하는 것은 예수의 삶과 가르침에 중심을 둔 신앙이 아니라 소위 “4영리”라는 “신앙의 그리스도”에 중심을 둔 기독교인들의 일반적 반응이다. 목사들조차도 우리의 죄를 용서하기 위해 대신 십자가를 지신 그리스도의 보혈이면 우리의 구원을 위해서 충분하지, 왜 자기를 따라 자신처럼 희생하면서 살라는 예수가 필요한가? 목사들 자신에게도 신앙 양심상 부담스럽고, 더군다나 사는 것만도 너무나 힘겨운 교인들에게 영적으로 큰 부담을 안겨주는 예수가 도대체 왜 우리의 구원을 위해 필요한가?
    더군다나 척박한 목회 현장에서 10년 정도 말썽부리는 교인들뿐 아니라 심한 경쟁의식과 열등감에 싸인 목사들과 부대끼다 보면, 교인들이 여간해서는 변하지 않는다는 사실, 그리고 흔히 말하는 것처럼 “꿩 잡는 게 매”라며, 교회 성장을 위해서는 자신이 신학교에서 배운 신학에 근거한 목회가 아니라, 조용기 목사처럼 “장차 천국에 대한 보험증서”뿐 아니라 “현세의 3박자 축복이라는 현찰”도 넉넉하게 뿌릴 줄 알아야 하며, 그런 방식으로 교인들을 기쁘고 즐겁게 해줄 수 있는 “엔터테이너” 목사가 되는 것이 필수라는 점을 깨닫게 되는 것이 솔직한 고백 아닌가? 신학교에서 배웠던 “시대적 표징”이니, 성경에 자주 나오는 “공평과 정의”니, “예언자적 직분”이니, “예수의 체제전복적 종말론”이니 “교회의 문화 변혁 과제”니, “예수의 비유에 대한 새로운 해석”이니, “싸구려 은총”이니 “예수 정신”이니 하는 거창한 말들은 “개나 돼지에게 던져주는” 게 마땅하다는 것이 상당수 목사의 솔직한 고백이 아닌가?

    4. 제도종교의 지도자들이 예수를 처형하는 건 당연한 일 아닌가?

    유대교는 인간의 자유와 민족의 해방이라는 하나님의 새로운 구원의 계시를 받고 모세를 통한 출애굽 구원 경험에서 시작되었다. 그 뜻밖의 놀라운 구원의 계시와 해방의 경험을 자손들에게 대를 이어 가르치기 위해, 처음 종교 지도자들은 “카리스마의 일상화(the routinization of charisma)”(막스 베버)를 위한 합리적-법적인 권위와 전통적인 권위 체제를 발전시켰다. 즉 종교의 권위를 위해 율법(경전), 성막과 성전 제의, 사제 계급, 안식일과 절기, 십일조와 헌물 같은 “은총의 수단들(the means of grace)”(존 웨슬리)을 만들었다. 하나님과 직접 소통하던 모세의 “직접 종교”는 율법, 성전 제의, 사제 계급의 중보를 통해 하나님과 소통하며 죄를 용서받는 “중보 종교 체제”(돈 큐핏)로 바뀌었다. 고대 세계의 다른 어느 민족과 달리, 노예와 하층민 출신들로 이루어진 이스라엘 백성은 “정의와 공의”(창 18:18)가 실현된 사회를 통해 개인의 자유와 민족의 해방을 완성하려는 처음 종교 지도자들과 백성의 꿈을 간직했으며, 그런 이상사회를 향한 혁명적 꿈은 그런 “은총의 수단들”을 통해 종교화되었고 일상화되었다. 그러나 세월이 흐르면서 백성이 율법을 준수하면 하나님이 축복을 내리고, 율법을 어기면 저주를 내린다는 상벌적 하나님의 율법주의가 정치-종교적 권력자들의 지배 이데올로기가 된 것이다.
    그러나 해방과 구원을 온전히 성취하기 위한 “정의와 공의” 사회 건설이라는 혁명의 꿈은 왕정체제의 억압과 지주들이라는 반혁명 세력뿐 아니라 주변 강대국들의 침략과 정복으로 계속 지연되었다. 강대국들의 침략과 정복을 당할 때마다 그 원인은 이스라엘이 선택된 이유(창 18:19)를 배반한 사회적 불의 때문인 것으로 설명되었다(사 5:7; 미 3:10; 합 2:12; 암 3:9-11; 5:11; 36:8; 렘 5:1-5; 8:7-9; 사 5:1-7; 5:8-9). 제국들의 계속된 정복과 포로 생활에도 불구하고 미완의 혁명을 완수함으로써 “하나님 나라”를 이루려는 꿈은 계속 살아남았고 후대에 이어졌다. 강대국들의 종교적 도전과 유배 경험을 통해 하나님에 대한 다른 해석들과 새로운 구원의 메시지와 문서들이 추가되었다. 특히 성전체제가 “은총의 수단들”을 절대화함으로써 그 은총의 수단들이 문자화되고 화석화되어 지배체제를 뒷받침하는 종교 귀족들의 이데올로기로 둔갑한 것에 대해 비판적으로 저항한 여러 예언자의 문서와 지혜 문서(특히 신명기 율법에 대한 반론인 욥기)가 추가되었다.
    예수는 로마제국의 대량학살과 착취뿐 아니라 성전 중심 유대교라는 “중보 종교 체제”의 율법주의적 억압과 모순에 저항하고, 모세처럼 하나님과의 직접 소통과 직접 계시를 통한 무한하며 무조건적이며 무차별적인 사랑을 가르침으로써 “직접 종교”를 새롭게 회복한 선구자였다. 마침내 중보 종교 체제의 지도자들인 예루살렘 성전 대제사장들과 율법학자들이 앞장서서 자신들의 종교 비즈니스를 방해한 예수를 정치적 반란자로 고발하고 처형했다. 그리고 예수의 무덤 위에 세워진 기독교는 아이러니하게도 무수히 많은 신비주의자(직접 종교 회복자들)를 처형했다(필자가 2023년 7월에 당당뉴스에 쓴 “동성애와 성경, 그리고 “중보 종교”와 나치 이데올로기 - 당당뉴스”와 2020년 12월에 쓴 “성소수자들에 대한 혐오, 교회가 치러야 할 대가 - 당당뉴스”를보라).
    역사상 가장 막강한 로마제국이 통치하던 예수 당시에도 대다수 사람은 예수를 별 볼 일 없는 갈릴리 지방의 골짜기 나사렛 깡촌 출신의 촌놈이며 원수 사랑을 가르치는 정신 나간 놈이라고 무시했을 것이다. 그러나 로마제국에 의존해서 권력을 유지하던 헤롯 왕족들이나 성전의 대제사장들, 부자들, 율법학자들은 예수를 위험인물로 보고 잡아 죽일 생각만 했을 것이다. 하나님을 모신 성전을 “강도의 소굴”(마태 21:13; 마가 11:17; 누가 19:46)이라고 비난하고, “안식일이 사람을 위하여 생긴 것이지, 사람이 안식일을 위하여 생긴 것이 아니다”(마가 2:27), “인자는 안식일의 주인이다”(마태 12:8; 마가 2:28; 누가 6:5)라고 주장한 예수는 중보 종교 체제 전체를 파괴하는 자로서 종교 귀족들의 권위와 기득권을 파괴하는 자가 분명했기 때문에 결코 살려 둘 수 없었다. 또한 나라의 독립을 위해 투쟁하는 열심당원들이나 시카리파 같은 반제국주의, 반귀족주의 무장투쟁에 민족의 희망을 둔 사람들은 예수를 투쟁의 방해꾼으로 간주하여 제거하고 종교 지도자들의 예수 처형에 찬성했던 것이다. 그들은 예수를 처형하는 것이 하나님의 구원하시는 폭력(redemptive violence)을 대행하는 것이라 믿었다. 제도종교의 지도자들은 종교 비즈니스를 방해하는 예수를 당연히 처형할 수밖에 없었다는 말이다. 따라서 제도종교 안에서 감독이나 재판위원이 된 사람들은 앞으로도 이처럼 예수를 처형하는 폭력의 대행자가 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사실이다.

    5. 예수는 메시아인가, 아니면 안티-메시아인가?

    그러나 로마제국과 왕족들과 지주들, 성전 제사장들과 율법학자들의 착취와 억압에 신물이 난 사람들로서 스스로 새로운 마을공동체를 만들지 않으면 아무런 삶의 희망이 없었던 사람들은 예수의 가르침을 받아들임으로써 새로운 존재 방식과 새로운 공동체, 새로운 세상의 가능성을 구현한 예수를 구원자로 믿고 따랐다.
    그러나 존 도미닉 크로산이 <비유의 위력>에서 지적한 것처럼, “예수는 눈먼 외부인들(blind outsiders)은 성공적으로 치유하지만(8:22-26; 10:46-52), 눈먼 내부인들(blind insiders), 즉 열두 제자들을 치유하는 데는 완전히 실패한다(8:31-10:45)”(244-245).
    교회에서 예수는 메시아(그리스도)로 고백되지만, 원래 유대교에서 메시아는 제국의 독립으로부터 이스라엘의 독립을 성취할 정치-군사적 지도자였다. 그러나 예수는 그런 정치-군사적 지도자가 아니었으며, 이스라엘의 독립을 성취하지도 못했다. 최초의 복음서인 마가복음에 따르면, 예수는 “하나님의 폭력이 구원한다”(redemptive violence)는 메시아주의를 거부한 안티-메시아(anti-Messiah)였다. 예수를 안티-메시아로 설명한 신학자는 로즈마리 R. 류터였다(“Faith and Ecofeminism: Religion and the Liberation of Women and the Earth from Oppression,” Anselm K. Min, ed., The Task of Theology: Leading Theologians on the Most Compelling Questions for Today, Orbis Books, 2014, 203). 흔히 과거에 마가복음의 “메시아 비밀”로 해석된 본문들이 실제로는 메시아주의에 대한 예수의 반대를 드러내는 것이라는 말이다. 그 이유는 마가복음이 기록된 것이 66-70년의 반로마 전쟁 이후이며, 그 전쟁에서 요세푸스의 과장된 기록에 따르면 110만 명이 학살되었는데, 그 대량학살의 책임이 “폭력이 구원한다”는 메시아주의에 있었기 때문에, 마가복음은 메시아주의를 거부하고 예수를 철저히 안티-메시아로 그려낸 것이다.
    기후비상사태와 생태계 파괴가 악화될수록, 경제가 악화됨으로써 혐오와 폭력이 증가할 것이다. 동시다발적 식량 폭동으로 인해 사회 붕괴와 문명 붕괴에 직면하면 자칭 메시아들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우리의 자녀들은 부모 세대가 자신들을 지켜줄 것을 믿었지만, 어른들은 자녀들의 미래 자체를 빼앗아버리고 있다. 미래를 빼앗긴 우리의 자녀들은 울고 있다. 삶의 터전인 지구가 벼랑 끝에 서 있음을 깨닫게 된 우리 자녀들은 자신들의 미래가 위협당하고 있다는 사실 때문에 불안해할 뿐 아니라 어른들에 대해 분노하고 있다. 단적으로 20대 여성들 가운데 33.5%는 “기후 위기 때문에 자녀를 낳지 않아야겠다”고 응답했으며, 32.4%는 “기후 우울증 혹은 분노를 느낀다”(“2022 대한민국 기후 위기 보고서”, <시사In> 747호, 2022/1/10). 또한 세계의 젊은이들(16-25세) 1만 명 가운데 56%는 “인류의 멸망”을 믿고 있으며, 75%는 “미래가 겁난다”고 느끼며, 41%는 자녀 출산을 꺼린다(Caroline Hickman, The Guardian, 2022/9/10; Hannah Ritchie, Not the End of the World, 2024).
    이미 우리나라에서는 기후 위기로 인해 채소와 과일 등 농산물 가격이 폭등했다. 트럼프가 선거에서 이긴 결정적 요인 가운데 하나는 식료품과 에너지 비용이 가파르게 상승하지만 실질임금은 상승하지 않아, 많은 유권자가 심한 곤경을 느끼는 상태였기 때문이라고 한다. 인도에서도 모디 총리가 다수당을 잃은 것은 쌀값이 10년 이래 가장 올랐기 때문이며, 일본에서도 자민당이 다수당을 잃게 된 것 역시 쌀값이 1년 동안 63% 상승한 탓이라고 한다. 영국에서는 올리브유 가격이 2년 동안 90% 상승한 이유도 극심한 폭염과 가뭄 때문이고, 유럽 전역에서 버터 가격이 80% 이상 상승하고, 미국에서 오렌지 주스 가격이 두 배 상승한 것 모두 기후 위기 때문이다.
    코로나 19 팬데믹 사태를 겪은 인류가 더욱 악화되는 재난들 앞에서 반드시 기억해야만 하는 사실은 “공산주의, 나찌즘, 파시스트들이 온건파들을 이기고 성공한 것은 많은 사람들이 참여해서 이룬 것이 아니다. 그 모두는 소수의 훈련받은 광신자들에 의해 이루어졌다”는 사실이다(Crane Brinton, The Anatomy of Revolution, New York, NY: Random House, 1965, 154-155; 리처드 호슬리 엮음, 『제국의 그림자 속에서』, 정연복 역, 한국기독교연구소, 2014).

    6. 동성결혼 합법화는 조만간 이루어질 수밖에 없다

    감리교회가 퀴어신학마저 이단으로 공식 선언한 것과는 정반대로 세상은 퀴어들을 보호하는 법적 조치를 확대하고 있다. 지난 7월 18일, 대법원 전원합의체는 사실혼 관계에 있는 동성 부부의 건강보험 피부양자 자격을 인정했다. 대법원은 국가가 동성 커플의 존재를 인식하고 보호해야 한다는 것을 명확히 하면서, “배제에서 오는 소외감은 사회구성원으로 한 개인이 가지는 존재가치를 잠식한다”고 판단한 이유 역시 퀴어들의 존재가치를 가장 위협하는 것이 특히 기독교인들의 혐오와 차별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10월 10일에는 11쌍의 동성 커플이 혼인 평등 소송을 시작했다. 더욱 평등하고 포용적인 사회로 나아가기 위해 “동성결혼을 금지하는 현행 민법은 위헌”이라는 주장이다. 한국에서 오랜 세월 동안 변치 않는 전통으로 간주되었던 호주제가 1957년에 이태영 변호사가 폐지 공론화를 시작하여 2005년 헌법재판소가 “헌법불합치” 결정을 내려 결국 50년 만에 폐지된 것처럼, 동성결혼 금지도 조만간 헌법재판소에서 “헌법불합치” 결정이 내려질 것이 분명하다. 동성결혼 합법화는 세계의 보편적 추세이며, 하나님께서 이끄시는 구원 역사의 대세임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미국과 캐나다, 유럽의 대다수 국가와 남미의 대다수 국가뿐 아니라 최근에 동방정교회가 지배적인 그리스와 에스토니아도 동성결혼을 합법화했다. 아시아에서도 타이완과 태국이 동성결혼을 합법화했으며, 지난 10월 30일에는 도쿄 고등법원도 “동성결혼 금지는 위헌”이라고 판결했다. 이처럼 동성결혼 합법화는 로마가톨릭, 개신교, 동방정교, 불교, 신도가 지배적인 세계 36개 국가에서 이루어졌을 정도로 세계의 보편적인 추세인 것이다.
    따라서 아무리 많은 목사가 차별금지법 제정과 동성결혼 반대를 외친다 해도 동성결혼 합법화는 머지않아 반드시 이루어질 것이다. 모든 개인의 자유와 권리를 확장시켜왔던 인류 역사의 거대한 물결, 경제 규모 10위권 선진국의 인권 수준, 그리고 다양성과 서로주체성과 상호의존성을 계속 확대하시는 하나님의 자비와 우주적 섭리를 아무도 오랫동안 거스를 수는 없기 때문이다.
    “과거부터 일관되게 모든 싸움의 배경에는 패권국가의 정복욕, 지배자의 권력욕, 그리고 권력에 빌붙어 막대한 이익을 탐하는 자들의 물욕이 있었다. 오히려 그런 ‘욕망’이야말로 싸움의 진짜 동기였다. 다만 어느 시기까지는 그런 욕망과 함께 늘 ‘이상’(대의)을 얘기했다. 계급해방, 민족해방, 평등과 자유 등이다. 그런 것들이 욕망이라는 진상을 덮어 감추는 이데올로기적 원칙이라는 측면이 있었던 것은 부정할 수 없으나, 그런 이상을 위해 자신을 희생한 많은 사람들이 존재했다. … 역사상 ‘이상’은 종종 사람들을 속이기 위한 제목에 지나지 않았다. 괴롭지만 그것을 인식할 필요가 있다. 하지만 이상 따위는 애초에 모두 허망하다고 단정하고 냉소주의에 투철한 것은 결코 평화나 행복에 다가가는 길이 아니다. ‘이상 없는 시대’에 끝까지 온전한 정신을 유지하는 것은 얼마나 힘든 일인가. 그럼에도 좌절의 고통을 참고 새기며 상처받은 이상을 회복하고 재건하기 위해 온전한 정신을 지켜가는 수밖에 없다”(서경식, “이상 없는 시대에 온전한 정신으로,” 한겨레신문, 2022/2/24).

  • 한기연 2025.03.31 12:13 글쓴이

    미국 성소수자 9.3%, 미국인들의 성소수자 지지 비율 80%

    https://www.lgbtqnation.com/2025/03/sarah-mcbride-is-a-modern-day-joan-of-arc-heres-why-she-gives-me-hope/?utm_campaign=daily-newsletter&utm_medium=email&utm_edition=202503250100&utm_source=newsletter

     

    2025년 갤럽조사 LGBTQ+ Identification in U.S. Rises to 9.3%

  • 한기연 2025.07.13 19:48 글쓴이

    종교가 민주주의를 위협할 때

    https://www.hani.co.kr/arti/opinion/column/1207743.html

  • 한기연 2025.08.07 14:11 글쓴이

    정통파 유대교 학교 역사상 최초로 게이 랍비 안수

    https://www.lgbtqnation.com/2025/08/orthodox-jewish-school-makes-history-by-ordaining-its-first-out-gay-rabbi/?utm_campaign=daily-newsletter&utm_medium=email&utm_edition=202508060600&utm_source=newsletter

  • 한기연 2025.08.14 10:18 글쓴이

    11명의 동성애자 시인들
    https://www.lgbtqnation.com/2021/11/11-gay-poets-need-know/?utm_campaign=daily-newsletter&utm_medium=email&utm_edition=202508130600&utm_source=newsletter

  • 한기연 2025.08.18 18:46 글쓴이

    리투아니아 동성 결혼 인정

    https://www.lgbtqnation.com/2025/08/same-couple-gets-state-recognition-in-historic-lithuanian-court-ruling/?utm_campaign=weekly-newsletter&utm_medium=email&utm_edition=202508170300&utm_source=newsletter

  • 한기연 2025.09.13 15:53 글쓴이

    15명의 미국 역사상 중요한 성소수자 군인들

    https://www.lgbtqnation.com/2023/05/15-history-making-lgbtq-veterans-who-fought-for-equality/

  • 한기연 2025.09.19 10:17 글쓴이

    미국의 극우 민족주의 기독교는 전 세계에 혐오의 제국을 건설하고 있다

    https://www.lgbtqnation.com/2025/09/the-american-far-right-is-building-a-global-empire-of-hate/?utm_campaign=daily-newsletter&utm_medium=email&utm_edition=202509180600&utm_source=newsletter

  • 한기연 2025.10.30 11:42 글쓴이

    한국에서 성소수자(당사자)의 경험과 자기 고백을 담은 책 몇 권을 아래에 정리해드립니다. 발행연도·출판사·주요 테마 등을 포함했습니다.

    제목 저자 출판사/연도 주요 테마
    사랑의 조건을 묻다 ‑ 어느 게이의 세상과 나를 향한 기록 터울 숨쉬는책공장, 2015년 9월〈종이책〉 
    게이 당사자의 연애·공간(종로·이태원)·종교(가톨릭)·한국사회 담론. 커밍아웃과 삶-사회 관계성 중심.

    우리는 무지개를 타고 보배 아토포스, 2019년 8월 출간


    퀴어 여성 당사자가 문학-읽기 및 삶을 통과해 쓴 에세이. “퀴어로 살고 퀴어로 읽는” 이야기.


    알페스×퀴어 권지미 교보문고 등, 2022년 3월 출간
    “알페스(α L-Fes)×퀴어”라는 키워드로, 퀴어 욕망·정체성·문화에 대한 글을 담은 에세이/담론집.


    그래서 우리는 사랑을 하지 박서련 국내도서, 2021년 3월
    퀴어 청소년의 사랑을 중심으로 여덟 편의 이야기를 담은 책으로, 경험담과 고백적 요소 포함.

    위 목록 중에서도 **“사랑의 조건을 묻다”**와 **“우리는 무지개를 타고”**는 특히 당사자 자신의 삶과 고백이 중심에 있는 책이라 연구·번역·강독 용으로도 적합합니다.

     

     

    아래는 한국어로 된 성소수자 당사자의 경험과 자기고백을 담은 책들을 가족관계·커밍아웃·트랜스젠더 경험 등 주제별로 정리한 목록입니다. 연구나 번역, 강독용으로 유용할 수 있도록 발행연도, 출판사, 주요 테마도 함께 기입했습니다.

    제목 저자 출판사·연도 주요 테마
    언니, 나랑 결혼할래요? 김규진 위즈덤하우스, 2020년6월18일 교보문고+1 레즈비언 당사자의 커밍아웃·결혼식 준비·법제도(혼인신고 거절) 경험 카카오페이지+1
    우린 춤추면서 싸우지 한채윤 2023년6월30일 출간 ehbook.co.kr 인권활동가 당사자의 에세이: 퀴어 경험과 싸움의 기록
    우리는 무지개를 타고 보배 아토포스, 2019년8월 tpbook.co.kr 여성·퀴어 당사자의 문학적 자서전적 고백
    커밍아웃 스토리 : 성소수자와 그 부모들의 이야기 성소수자부모모임 외 — (발행연도 정보 일부) 직관서가 당사자 및 부모들의 인터뷰·에세이: 커밍아웃 및 가족 관계 중심
    무지개는 더 많은 빛깔을 원한다 한국성소수자연구회 외 창비, 2019년12월19일 창비+1 성소수자 경험을 광범위하게 다룬 당사자·연구자 결합형 저술
    사랑의 조건을 묻다 ‑ 어느 게이의 세상과 나를 향한 기록 터울 숨쉬는책공장, 2015년9월 tpbook.co.kr

    게이 당사자의 연애·종교·사회관계에 대한 고백적 기록

     

  • 한기연 2025.10.30 11:47 글쓴이

    청소년 퀴어 경험 또는 트랜스젠더 당사자 고백 중심으로 읽을만한 책들을 몇 권 찾아봤습니다. 연구나 강독용으로도 참고가 됩니다.

    제목 저자/정보 주제 및 특징
    그래서 우리는 사랑을 하지 박서련 외, 돌베개 2021년3월
    청소년 퀴어 로맨스 소설집으로, 청소년 당사자의 사랑과 정체성 고민을 담고 있습니다.


    오롯한 당신 – 트랜스젠더, 차별과 건강 김승섭 외, 숨쉬는책공장 2018년
    한국 트랜스젠더 당사자의 목소리와 차별·건강 문제를 인터뷰 형식으로 다룬 책입니다.


    트랜스젠더 경험 이해하기 마크 야하우스·줄리아 새더스키, 새물결플러스 2024년5월
    트랜스젠더 당사자의 경험 및 성별 정체성 문제를 광범위하게 다룬 번역서.


    트랜스젠더 이슈 숀 페이, 돌베개 2022년2월
    트랜스젠더 이슈를 담론적·정치적 관점에서 재정의하며, 당사자 경험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젠더퀴어 마이아 코베이브 지음, 그래픽 회고록 형태
    노바이너리·에이섹슈얼 정체성 등을 가진 저자의 자기 고백적 그래픽 자서전.

  • 한기연 2025.11.18 11:03 글쓴이

    종교의 본질은 자비심이지만, 오늘날 종교는 "납치되었다"(카렌 암스트롱). 폭력적인 근본주의자들이 경전을 혐오와 차별, 폭력의 무기로 사용하기 때문이다. 심지어 불살생을 가르치는 불교의 스님들조차 스리랑카, 미얀마, 타이랜드 등 동남아시아 국가들에서 혐오, 폭력, 전쟁을 부추기고 있다. (Sonia Falero. The Robe and the Sword, 2025)


    한국에서는 특히 개신교가 성소수자들에 대한 차별과 혐오에 앞장서고 있다. 개신교 지도자들이 정치적 권력을 누리고 싶어하는 욕망 때문이다. 몇 가지 이유 때문이다.

    첫째, 역사적으로 겸손을 가르친 예수를 버리고 로마제국의 수호자가 된 제국종교의 영향 때문이다.

    둘째, 생명과 우주의 신비, 삶의 진리에 대한 추구가 본질이었던 믿음을 확실성으로 대체한 때문이다. 역사적으로 확실성을 주장한 자들은 가장 잔인했다.

    셋째, 예수는 타인을 심판하지 말라고 가르쳤지만, 종교인은 흔히 선악 이분법에 따라 타인을 심판하고 저주함으로써 자신의 도덕적 우월감을 확인하려는 특성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넷째, 혐오와 적개심은 교인들을 단결하게 만들지만, 사랑은 개인적이라서 단결하게 만들지 못한다. 대형교회 목사들과 장로들이 혐오와 차별에 앞장서는 이유다.



    오늘날 미국은 극우 복음주의자들이 여성들의 권리 주장, 백인들은 감소하는 반면 라티노와 흑인들은 증가하는 문제, 서류가 없는 이민자들의 문제뿐 아니라 신자유주의로 인해 경제적 양극화가 극심해지는 현실에서 이란처럼, 신정국가를 획책하고 있을 정도이다. 백인우월주의와 결합된 이런 복음주의적 국가주의자들이 트럼프를 지지하는 핵심 세력이다.

    이 책의 저자 존 퓨글생은 탁월한 코미디언이며 평신도 신학자로서, 혐오하는 사람들에게서 성서를 되찾는 구체적인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혐오하는 사람들을 상대로 혐오할 것이 아니라 사랑하는 마음으로 정곡을 찌르는 질문을 던짐으로써 그들 자신이 얼마나 성서에 대해 무지한지를 성찰하도록 이끄는 방법들을 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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