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의 현실과 인류의 미래를 위한 과학적 예언자들(7) 기독교사상 2011년 7월호
하랄트 벨처, “기후전쟁은 벌써부터 종족학살을 자행하고 있다”
김준우 (한국기독교연구소 소장)
1. 식량가격의 폭등은 언제, 어디서, 어떻게 끝날 것인가?
가난한 사람들, 특히 전 세계의 굶주리는 인구 15억 3천만 명과 식수 부족에 시달리는 13억 명에게 가장 두려운 것은 식량가격이 폭등하는 것이며, 가뭄이 더욱 심해져서 물이 더욱 부족해지는 현실이다. 유엔식량농업기구(FAO)에 따르면, 지난 2월 현재 밀 가격은 1년 전에 비해 75%, 옥수수는 77%가 올라서 글로벌 식량 위기로 인해 곡물 가격이 급등했던 2008년보다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1월부터 시작된 튀니지, 이집트, 예멘, 시리아 등의 민중봉기 역시 러시아가 작년에 150년만의 가뭄과 산불로 인해 곡물생산이 40%가 줄어 곡물 수출 중단 조치를 취하자마자 두 달 사이에 국제곡물시장에서 밀 가격이 60% 폭등한 것이 그 원인 가운데 하나로 지적된다.
이처럼 세계시장에서 곡물가격이 폭등하는 중요 원인은 기후변화로 인해 미국, 호주, 남미, 러시아, 중국 등 세계적인 곡창지대가 가뭄과 홍수의 피해를 입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에도 옥수수와 밀의 세계적 주산지인 미국 중서부 대평원은 긴 가뭄을 겪고 있는 반면에, 밀과 사탕수수 재배지가 몰려있는 호주 동부지역에는 3주 동안 계속 비가 내리는 대홍수로 밀 생산량의 50%, 사탕수수 생산량의 20%가 감소할 것으로 예측된다. 또한 콩과 옥수수 주산지인 남미 지역은 극심한 가뭄이 문제되고 있다. 세계 3위의 콩 수출국인 아르헨티나는 올해 콩과 옥수수 생산이 각각 15%, 10%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며 브라질 역시 콩과 옥수수 생산이 각각 20%, 6%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오늘날의 농업이 석유와 같은 화석연료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는 점에서 석유 고갈 사태 역시 곡물가격 상승에 영향을 끼친다. 이미 “60개국 이상에서 피크 오일이 나타났으며” 또한 천연가스 역시 2000년대 초부터는 “새로 발견되는 천연가스량이 실제 소비량을 따라잡지 못하는 일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세계의 식량부족과 관련해서 특히 문제가 되는 것은 중국이다. 중국은 세계에서 인구가 가장 많으면서도 티베트 고원 빙하가 빠르게 녹아내리고 있어서 중국 정부의 2008년 발표에 따르면 “식량생산이 앞으로 50년 안에 1/3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며, 둘째로 곡물 소비가 가장 급증하는 나라로서 전 세계 곡물 수입 1위 국가이며, 셋째로 가뭄과 사막화 그리고 홍수피해가 해마다 증가하고 있어서 식량생산이 감소하고 있으며, 넷째로 지하수 고갈로 인해 2009년 현재 1인당 평균 수자원은 세계 평균 수준의 24.45%에 불과한 현실이며, 다섯째로 중국은 대규모 화력발전소를 매주 하나씩 시동할 만큼 세계에서 이산화탄소를 가장 많이 배출하는 국가이며, 마지막으로 중국은 한국의 가장 중요한 곡물 수입처이기 때문이다. 중국 허베이성과 산둥성 등 중북부 곡창지대는 지난 2월초까지 300년만의 최악의 가뭄을 겪었는데, 6월 초에는 중남부 지역이 홍수를 겪었다. 중국은 콩 소비량의 85%를 수입으로 충당하는데, 2001년 1천만 톤에서 2010년 5700만 톤으로 다섯 배 이상 늘었으며, 사료용 옥수수 수입도 2009년에 비해 20배 가까이 급증했으며, 밀 수입도 2009년에 비해 올해는 3배 이상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결과적으로 중국처럼 육류소비가 늘어나면서 곡물 수요는 늘어나는 반면에 기후변화로 인해 곡물 생산은 줄어들면서, 세계 곡물 재고율은 2000-2001년의 30.3%에서 2010-2011년에는 19%로 낮아질 전망이다. 더군다나 미국처럼 옥수수 생산량의 40%를 바이오에탄올 연료로 사용하며, 유럽 유지작물의 절반을 바이오디젤 생산에 사용하는 것은 가난한 사람들의 식량을 빼앗아 자동차 연료로 사용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스포츠유틸리티(SUV)차의 기름탱크 100리터를 채우는 데 드는 240kg의 옥수수는 한 사람의 1년 식량이기 때문이다. 반다나 시바가 정확하게 지적한 것처럼, “차들이 달리도록 하기 위해 더욱 많은 토지를 전용하여 바이오 연료를 생산한다면, 전 세계적인 식량 재앙은 2년 안에 발생한다. 그러나 기후재앙이 발생하는 것은 20년 안이다. 기후변화에 대한 잘못된 해결책이 기후변화 자체보다 훨씬 더 빨리 재앙을 초래하고 있다.”
분명한 사실은 기후변화가 2004년 성탄절 쓰나미나 2005년 여름 허리케인 카트리나처럼 결코 어떤 특정시점에 지나가는 일시적인 현상이 아니라, 지속적이며 또한 해마다 더욱 악화되고 있는 재앙이라는 사실이다. 결국 기후변화가 더욱 심해질수록, 가뭄과 홍수만이 아니라 폭염과 해수면 상승으로 인한 농경지 침수로 인해 식량생산은 줄어들게 되고, 식량가격이 폭등하면 식량폭동의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에, 쌀과 밀과 옥수수와 콩처럼 중요 작물에 대한 식량수출 금지조치를 비롯해서 식량확보를 위한 “식량의 무기화”와 분쟁이 불가피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기후변화 시대는 “식량전쟁의 시대”이지만 한국은 식량 자급률이 25.3%로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들 가운데 꼴찌 수준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런 “식량전쟁”에 무방비 상태다. 특히 강대국들의 식량안보 정책이 식량전쟁으로 비화될 가능성을 예상하면서, 레스터 브라운은 중국이 최대 곡물수출국인 미국의 채권 9천억 달러를 갖고 있기 때문에, 미국 정부는 자국민의 보호를 위해 식량수출을 금지시킬 수도 없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우선은 굶주림으로 내몰린 가난한 사람들의 생존투쟁에 대해 기득권자들이 폭력과 야만으로 대응하는 현실이다. 독일 에센대학 문화과학연구소 부설 학제적 기억연구센터 소장을 맡고 있는 하랄트 벨처는 2009년에 발표한










http://www.hani.co.kr/arti/international/international_general/483541.html
난민 80% 저개발국에